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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유기농 식품매장 ‘아이쿱 자연드림’ 장보기 후기


 
일에 지친 나 자신은 대충 라면에 밥 말아서 저녁을 해결할 때도 많지만, 적어도 내 아이만큼은 유기농 식재료로 한 끼 제대로 먹이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이다. 아침은 유치원 등원 시간에 정신없이 죽이나 빵 정도로, 또 점심은 유치원에서 급식으로 해결하지만 말이다. 
 

 

 최근 서울 길음동에 있는 아이쿱 자연드림 매장을 찾았다.  아이쿱생협은 ‘이 좋은 식품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를 모토로 소비자가 출자해 만든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다. 1998년 3월 아이쿱생협의 전신인 21세기생협연대가 창립한 이래 21년째 운영되고 있다. 
 
오늘은 아이가 간단히 먹을만한 간식을 사러 나왔다. 달걀과 구운 달걀, 우리밀빵, 우유 같은 것을 샀다. 사실 아이가 유통기한이나 보관의 제약 없이 간편히 먹을 수 있는 멸균팩우유를 사고 싶었는데, 생산량에 비해 수요가 많은지 사지 못했다. 
 


매장 외벽에는 크게 ‘미세플라스틱 0% 김장보기’라는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미세플라스틱을 먹게 된다는 것은 그동안 많은 언론에서 문제제기를 해왔다. 유기농 자연주의 식품을 추구하는 협동조합으로서 미세플라스틱 없는 식자재를 추구하는 것 같았다. 매장 내 진열대에 ‘non-GMO(유전자 조작 없음)’, ‘방사능 free(없음)’ ‘no 화학물질’ 등의 표기가 가격표에 함께 나와 있는 것도 특이했다. 
 

또 매대 한 켠에는 면 생리대가 있었다. 이전에 생리대의 화학약품 때문에 따끔거림 등 몸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한창 언론은 물론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면 생리대를 빨아서 사용할 자신은 없어 구매하지 않았다. 
 


1만8000원 가량을 지불하고 나왔다. 유기농 매장을 가면 항상 대형마트와의 가격 차이 때문에 비싸다는 느낌이 드는 때가 많다. 물론 유기농 먹거리에 대한 프리미엄 내지는 원가의 차이일 것이다. 하지만 이날은 다행히 선물을 잔뜩 받았다. 회원 앱에 있는 쿠폰으로 유기농주스(쉼) 한 박스와 황사마스크,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프로모션으로 김 한 세트를 받았다. 
 
글·사진=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