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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95% ‘퇴사 고민’...자녀 초등학교 입학 때 가장 심해

KB금융 ‘2019 한국워킹맘보고서’ 발간..워킹맘 가정·금융 생활 분석

한국 워킹맘의 95%는 퇴사를 고민했고, 퇴사 고민이 가장 깊어지는 때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이 8일 발간한 우리나라 워킹맘의 개인·가정·직장에서의 생활과 금융 행동을 분석한 ‘2019 한국워킹맘보고서’에서 분석한 결과다. KB금융그룹은 이를 통해 워킹맘의 금융 애로사항과 수요 파악을 할 예정이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워킹맘의 95%는 퇴사를 고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 고민이 가장 깊었던 시기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다. 고민의 주된 원인은 육아와 직장생활의 양립문제로, 이때 50% 이상이 부모와 가족의 도움을 받아 고비를 넘기고 회사를 계속 다녔다.

 

현 직장에서 ‘10년 이상’ 근무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30~40대 워킹맘은 40%를 넘었다. 주된 이유는 ‘가계경제에 보탬이 된다’, ‘재산을 늘리기 위해서’였다. 워킹맘 가구의 78.3%는 워킹맘 본인과 배우자의 소득을 워킹맘이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킹맘의 78.6%가 비상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보유 이유로는 ‘급전·목돈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워킹맘의 90% 이상은 자녀를 위해 투자나 저축을 하고 있고, 목적은 자녀 대학 등록금·어학연수·유학비 마련 등이었다.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선 주 52시간제도 도입으로 워라벨 실현에 한발 다가선 것으로 인식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직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직장·조직 내 분위기 조성’을 꼽았다. 워킹맘들은 본인을 위한 여유시간이 하루 24시간 중 2시간 정도라고 대답했다.

 

워킹맘은 본인의 여유시간을 보내는 방법 중 ‘배우자와의 대화’도 중요 활동으로 봤다. 향후 본인의 여유시간에 하고 싶은 활동은 ‘운동’, ‘문화생활’, ‘외모 관리’ 순이었다. 워킹맘은 전 연령대에서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위해 ‘배우자의 지원과 이해’가 필수라고 지적했다.

 

또 워킹맘의 98.4%는 최근 3개월 동안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통해 물건·서비스를 구매한 바 있다고 답했다. 구매 규모는 가구 생활비 지출액의 13.4%였다. 쇼핑 시가는 주로 퇴근 후인 오후 9시에서 자정 사이였다.

 

최근 3개월 동안 가장 많이 구입한 물품은 ‘식료품(신선·가공식품)’과 ‘생필품·주거용품’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학령 증가에 따라 지속 증가하는 워킹맘의 관심사는 ‘건강관리’와 ‘은퇴·퇴직’이었다.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자녀 문제’·‘재테크’·‘자산관리’다.

 

한편 ‘2019 한국워킹맘보고서’의 목적은 한국 워킹맘의 라이프스타일과 금융 행동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경제활동 중에 있는 고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다.

 

우먼스플라워 주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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