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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아시아를 바꾼 젊은이’로 ‘스쿨 미투’ 알린 양지혜씨 꼽아

 

CNN이 2019년 ‘아시아를 바꾼 젊은이’ 5명 중 한 명으로 양지혜(22)씨를 26일(현지 시각) 선정했다. 양씨는 십대 페미니스트 단체 WETEE의 공동 설립자로, 불법 촬영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하면서 적극적으로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왔다.

 

양씨는 16살 때부터 여학생들을 향한 학교 내 차별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양씨에 따르면 당시 여학생들은 단정하게 옷을 입고 행동하라고 지시받았다. 또 교사들은 여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하기 위해 학생들을 불러냈다.

 

이에 더해 남학생들은 여학생들의 몸매를 평가했지만, 교사들은 이에 대응하지 않았다고 양씨는 덧붙였다. 이후 미투 운동이 한국에 퍼질 때, 양씨는 학생 페미니스트 그룹 조직과 시위를 통해 미투를 학교로 끌어들였다. CNN에 따르면 여학생들은 처음으로 매일 마주했던 성적 학대와 차별에 대항해 목소리를 냇다.

 

양씨는 적극적이지 않은 정부 조치에 불만을 느껴 2월 유엔의 어린이 권리 협약에서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차별과 자신의 행동, 목표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에 교육부는 성적 학대를 신고할 수 있는 첫 공식 창구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CNN은 “(교육부가) 학생들에게 이 채널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지 않아 완벽한 해결책으로 보긴 어렵다”며 “하지만 이것은 (성평등을 위한) 시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더욱 중요한 것은 성 관련 문화가 변화하고 잇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씨 역시 “더 많은 어린 여성들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가부장적이거나 여성혐오주의적인 태도에 대항하기 시작했다”며 “10대들은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에 의해 의존해야 하는 무능한 존재로 여겨져 왔지만, 이미 젊은 세대들에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NN은 양씨와 함께 타이완 인권운동가 윙위칭(24), 홍콩 구의원 조슬린 차우(23), 인도 환경 운동가 리드히마 판데이(12), 미얀마 단체 아단의 공동설립자인 예 와이 표 아웅(24)을 ‘아시아를 바꾼 젊은이’로 선정했다.

 

우먼스플라워 주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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