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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오피니언

[에디터레터] 어버이날에 전하는 편지


비가 오는 어버이날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보고 싶은 부모님을 뵙지 못하는 누군가의 안타까움을 보여주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코로나로 인해 요양병원에 있는 부모님을 뵙지 못하는 자녀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최근 언론을 통해 전해진 것이 생각납니다. 
 
독자 여러분은 오늘 어떤 어버이날을 보내셨나요. 부모님과 따스한 식사 한 끼 하실 여유가 있으셨나요. 아니면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에 아이 원격 수업을 돕느라 ‘돌밥’ 신세였던 것은 아닐까요. 저는 저녁 시간을 틈타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때 마침 음력 어머니 생신이 어버이날과 겹친 덕분이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쑥스럽다는 이유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생일 겸 어버이날 겸 해서 전할 수 있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이에게도 소소하지만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아이는 어버이날이라 케이크를 먹을 수 있다는 이유로 즐거워했는데요. 코로나 시국으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잃어버린 우리가 언제쯤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올 수 있을까요. 물론 그 일상은 코로나 이전과는 다른 ‘뉴 노멀’이겠지요. 
 
지금 이 순간도 일이 남아 야근을 하고 있는 다른 동료 엄마들에게도 연대를 보냅니다. 저 역시 때로는 일이 바쁘다면서 아이가 보채면 힘들기만 하고, 또 짜증도 많이 났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커가는 아이의 모습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를 모두 이겨낸 저 자신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올해 어버이날도 이렇게 지나갑니다. 독자여러분도 어버이날을 핑계(?)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또 표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