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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딸에게 ‘아니오’라고 말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


 
흔히 우리는 말한다. ‘OO(친척 어른) 한 번 안아 드리라’고 말이다. 하지만 아이가 정말 원해서 친근감의 표시로 뽀뽀나 포옹을 해줄 수도 있고, 그렇지 않고 의무감에서 행동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기성세대가 어릴 적에는 부모님에 대한 권위 때문에 표현을 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전적으로 아이의 판단을 존중하고 아이가 원하지 않으면 ‘아니오’라는 말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페미니스트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설로 자하나스 호주YWCA 홍보고문이 최근 호주YWCA에서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기고한 ‘내 딸들에게 ’아니오‘라고 말하는 법을 가르치기’라는 글이 세계YWCA 페이스북 등에 소개가 됐다. 기고문에서 자하나스 고문은 “세상에는 내가 뛰어가서 입맞춤을 하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접촉조차 하기 싫은 사람도 있다”고 적었다. 
 
자하나스는 이제 3세가 된 큰 딸과 1세인 작은 딸이 있다고 했다. 그는 두 딸에게 싫을 때는 ‘아니오’라고 편하게 말하라고 키워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도 어려움은 있다고 한다. 바로 할아버지를 안아드리라고 권유하는 것 등에 대해 의견 충돌이 있을 때다. 이 역시도 강압적인 것은 절대 안 된다고 자하나스는 강조한다. 자하나스는 처음에는 이해하지 않았던 남편도 이제는 조금씩 더 이해를 하고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하나스는 또한 아이를 키우면서 원칙으로 세운 몸에 대한 가이드도 밝혔다. ▶‘아니오(No)’는 안 된다는 뜻이다 ▶아이의 몸은 그 누구도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 ▶선생님과 이야기하라 ▶다른 사람이 너 자신을 판단하게 하지 말라 등이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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