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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제주 뽀로로파크 가보니…

제주 뽀로로&타요테마파크 방문 체험기
"오픈 맞추려 겨울휴가 조정" 맘카페 후기도
실내에 롤러코스터ㆍ바이킹 등 ‘동심 올킬’
주말에는 사람 많아…비오는 평일이 한산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뽀로로&타요키즈파크 제주는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곳이다. 가수 겸 배우 소유진이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이곳에서 놀고 있는 자녀 사진을 올려놓으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관심이 모이기도 했다. 이달 15일 공식 오픈했다. 맘카페에서는 "이곳 오픈일자에 맞춰서 겨울휴가 일정을 조정했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우먼스플라워는 지난 27일 제주를 방문해 뽀로로&타요키즈파크 제주(이하 뽀로로제주)를 방문했다. 비행기표부터 숙박, 입장권, 식비 등 일체를 기자 개인이 부담했다(사실 창간 이후 모든 취재비를 회사 또는 기자 개인이 부담하고 있다). 현재는 그랜드오픈 특가 기간으로 다음달 31일까지 소셜커머스 최저가 기준(종일 자유이용권) 대인(14세 이상) 1만5000원, 소인(12개월~13세) 2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하루 종일 나가려 하지 않는만큼 3시간 이용권 등을 구매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뽀로로제주는 실내면적만 약 2000여평이 넘는 광활한 공간이다. 외부에는 바이킹 등 어트랙션(놀이기구) 3가지가 있고, 실내에 10여종의 어트랙션과 실내놀이터들이 있다. 실내놀이터는 스폰지 풀장, 트램폴린장(속칭 ‘방방장’), 편백나무 놀이터, 워터 놀이터 등이 있다. 
 

이날은 비가 와서 외부에 있는 어트랙션과 실내 어트랙션 중 ‘포비의 후룸라이드’는 운행을 정지했다. 하지만 주말 맑은 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해 아이의 만족도가 높았다. 주말에는 도민은 물론이고 주말 여행객까지 몰리면서 놀이기구 하나 타는데 줄이 꽤 길기 때문이다. 이날은 한산함을 제대로 즐겼다.

 


4세 아이의 눈길을 끈 것은 단연 롤러코스터다. 타요 버스를 10여대 이어놓은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롤러코스터로, 차를 타고 고가도로 위를 운전해서 가는 느낌을 주는 롤러코스터다. 이것만 두 번은 탄 것 같다. 그 옆에는 회전목마가 있는데, 키 100cm 미만의 영아는 타요 버스에 부모와 함께 탑승하고 100cm 이상 유아는 혼자서 안전벨트를 착용한 채로 말을 타는 형태다. 하지만 속도가 느려서 그런지 아이는 회전목마는 약간 시시해 하는 느낌도 보였다. 
 
또 한 켠에는 헬멧과 실내 슬리퍼(현장 무료 대여)를 착용한 채로 운행하는 자동차 운전대(뚜뚜의 스피드트랙)가 있다. 본래 어른들의 범퍼카는 빠른 속도와 부딪히는 충격이 재미겠지만, 유아는 그렇지 않다. 딱 두 대의 자동차가 있으며 살살 움직인다. 하지만 4세 아이에게는 딱 맞는 운행이다. 재밌는지 이 자동차만 세 번 탔다.
 


4D 영화관은 흔히 놀이공원에 있는 것처럼 특수 안경을 쓰고 롤러코스터 영상을 감상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유아의 눈높이에 맞춰서 약간 덜 무섭게 만든 것 같았다. 작은 아이들도 손쉽게 감상이 가능하다. 또한 롯데월드의 자이로드롭과 비슷한 형태의 놀이기구(로디의 팡팡로케트)도 있다. 뽀로로 만화에서 ‘로디’를 형상화해 만든 어트랙션이다. 이 역시도 아이가 좋아해서 여러 차례 탔다.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키즈카페의 대형버전 같은 놀이터다. 100평이 넘는 대형 트렘폴린(타요트램폴린파크에는 아이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정육면체 모양의 스폰지를 가득 담아 놓은 스폰지풀도 인기다. 벽을 쌓는 아이들과 스폰지를 던지는 아이들이 엉켜있다. 또 물에 담긴 낚시장난감을 할 수도 있고, 물레방아를 돌릴 수도 있다. 
 


뽀로로제주에서는 하루에 여러 번 실내 극장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유아 타깃에 맞춰서 함께 춤추는 시간이 절반 가량 되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에 아이와 유튜브 좀 본 엄마들은 다들 알법한 ‘고래야’ 등의 노래를 율동과 함께 즐길 수 있다. 고래야를 그동안 한류를 겨냥한 ‘코레아’로 생각하고 있었던 워킹맘 엄마는 약간 부끄러워졌다. 곁에 있던 남편도 배를 흔들어 대며 덩실덩실 아이와 함께 춤을 췄다. 
 
푸드코트의 음식이 비교적 단조로운 것은 아쉬움이 있다. 돈까스와 어묵탕, 파스타 등을 판매한다. 파스타는 약간 달다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맛이 좋다. 푸드코드 옆에는 커피 판매점이 있는데 커피 맛이 좋다. 커피체인점에 비해 뒤지지 않는 맛이다. 
 
서귀포(글·사진)=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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