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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오피니언

[에디터레터] 벚꽃을 보면서 


 
평소에는 집앞에 벚꽃이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문득 눈에 한 가득 벚꽃이 들어옵니다. 이렇게 집 주변에 벚꽃이 많았는지를 왜 지금에서야 느꼈을까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새삼 벚꽃과의 거리를 느끼게 하는 오늘입니다. 꽃놀이는 내년에나 가야겠지만요. 
 
코로나 사태가 그래도 안정세를 보이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9일 하루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27명입니다. 격리해제(퇴원)자가 144명입니다. 격리 중인 환자는 현재 3125명입니다. 이런 식이라면 가까운 미래에는 코로나 격리환자 0명 시대를 맞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이날 정부는 코로나 확진자가 줄었다고 해서 절대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명의 슈퍼전파자가 100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것도 완전히 불가능한 가능성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가족과 친구, 사회 구성원의 안전을 위해 서로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놀이터 대신 침대에서 뛰겠다는 아이를 보면 미안함이 앞서게 됩니다. 놀이공원에 가고 싶고, 쇼핑몰에서 장난감 고르면서 사달라고 떼를 쓰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혹시 모르는 생각에 아이에게 엄격해 지고, 위생을 이유로 아이에게 혼을 내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입니다. 정부에서 코로나 종식 선언을 하는 때가 되면 아이와 함께 놀이공원에서 기분이라도 내고 싶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남은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건강하십시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