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3동 자원봉사캠프가 지난달 30일 독거 어르신 등 60여 취약계층 가정에 삼계탕을 전달했다. 이 삼계탕은 도봉구의 자원봉사캠프 특화사업 예산지원, 쌍문3동 민간복지거점기관인 대성교회의 주방 제공, 캠프 자원봉사자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김선주 쌍문3동장은 “정말로 모두의 힘이 모여 더욱 값진 삼계탕이 아닐까 싶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지역을 위한 따뜻한 나눔의 자리를 많이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왔습니다. 머리가 살짝 축축합니다.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머리에 물을 묻혀서 앞머리를 내리고 다닌다고, 그것이 멋있어 보인다고 하더군요. 중학교 때 일부 친구들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1학년인 아이가 무슨 멋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떻게 어떤 옷을 입고 어떻게 꾸미더라도 너무나도 소중하고 예쁜 어린 아이들인데요.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도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작은 어린이지만 자신의 자존감이 생겨나고 있고, 친구들과 함께 우정을 쌓는 과정에서 멋있게 보이고 싶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아이의 멋부림을 단순하게 멋이 들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아이의 자존감 차원에서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우선은 아이에게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멋있는 것이다”는 말로 대답했습니다. 지금은 자존감이 조금씩 자라고 있는 것이겠지만, 나중에는 아이도 훌쩍 커서 자신만의 멋을 찾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오늘은 이런 말을 건네고 싶습니다. “그냥도 멋있어.” 부모의 마음이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얼마 전 친정 엄마와 아이의 하교 현장을 갈 일이 있었습니다. 아이를 보고 싶다는 엄마의 말씀에 같이 아이를 데릴러 갔더랍니다. 하지만 엄마의 말씀에 괜히 속상했습니다. 아이의 신발이 좀 낡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예쁘고 귀한 손주가 새 신을 신고 뛰어다니면 더 귀여울텐데, 다소 낡은 신발을 신은 것 같아 아쉬워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생각이 좀 달랐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른 입장에서야 가정 형편에 따라 절약을 할 수도, 적절히 소비를 할 수도 있겠지만, 여름 방학을 앞둔 아이 입장에서는 새 신발을 신고 싶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또 하굣길에 보는 다른 아이들은 그리도 멋진 의상과 신발을 신은 아이들이 있는지요. 다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엄마의 말씀 때문인지 제 눈에는 다른 아이들의 신발과 옷만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아이의 신발과 옷을 좀 찾아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돈이 좀 들더라도 이번에는 기분을 좀 내 볼 생각입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아이의 유년시절이기 때문에 말이죠.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기금 모금 캠페인’에 여러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여성의 미래를 펀딩하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재단의 캠페인이다. 올해 19회째다. 김미화 안산문화재단 대표는 최근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김 대표는 “문화와 예술로 성평등과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여성재단의 홍보대사도 맡고 있다. 또 조흥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도 이 캠페인에 동참한바 있다. 조 회장은 “성평등기금 모금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고 확산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캠페인에 참여한다”며 “성평등 실현에 동참하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성공적인 캠페인이 되기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역시 이달 25일 이 캠페인에 함께 했다. 정 장관은 “그간 성평등 사회로의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성평등 포용 사회 실현 을 위해 계속 해서 노력해야 할 부분이 아직 많다”면서 “민관 협력을 통해 우리 사회 전반 의 성평등 문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개선해 나가자”고 강조헀다. 이번 캠페인으로 조성된 기금은 성평등 사회조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여성단체와 여성활동가의 사업 지원에 사용된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이제 생수병 등 투명 페트병을 사용한 경우 라벨을 떼어내고 전용 수거함에 따로 분리수거를 해야 합니다. 라벨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이고, 세척을 마친 뒤 말려서 별도로 모아야 하죠.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노고나 벌금 등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환경보호를 위해 우리 모두 동참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주변에서는 몇 달 전부터 페트병의 라벨을 떼고 버리는 움직임이 시민들 사이에서 있었습니다. 라벨을 떼기 어려웠던 일부 제품은 떼어내기 쉽게 디자인이 일부 변화하기도 했습니다. GS25편의점에서는 투명 페트병 수거함을 편의점별로 놓는다고 합니다. 반가운 일입니다. 사실 주부 입장에서도 분리수거는 번거롭지만 또 무거움으로 다가오는 일입니다. 분리수거의 수고로움은 잠깐이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조금은 더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참여하는 목적이 큽니다. 아이는 분리수거를 놀이로 생각합니다. 남편이나 제가 분리수거를 하러 가면, 꼭 본인도 함께 한다며 따라오고는 했습니다. 물론 일은 제가 혼자할 때보다 오래 걸리지만, 그런 마음이 어린이들 모두에게 자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2021년 사랑나눔 여름김치 행사가 25일 도봉구청 광장에서 열렸다. 도봉구 민간자원봉사단협의회가 주관하고 자원봉사캠프협의회 등이 참여해 어려운 이웃 230가구에게 여름김치 열무얼갈이와 즉석밥을 전달하는 행사다. 동우개발과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 도봉동 어르신복지관이 후원했다. 우먼스플라워 박혁 기자
오늘 오랜만에 시내에 있는 칼국수집을 찾았습니다. 아이는 참 칼국수를 좋아합니다. 제가 아이만큼 어릴 때 칼국수를 좋아했는지 기억은 그리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어른이 되고서부터는 즐겨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때로는 작은 체구에서 어른이 내뿜을 법한 ‘이 맛이다’라는 듯한 표정을 보일 때는 귀엽고 또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자신을 아기가 아닌 큰 어린이라고 표현하는 모습에서 이미 성장은 꽤 진행됐으리라 생각합니다. 칼국수를 먹으면서 제 친정 부모님이 제게 만들어주거나 사줬던 음식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고기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유독 집에 고기를 사오기를 좋아하셨습니다. 아내와 자녀들을 앞에 앉혀 놓고 고기를 구워주면서 밥 위에 놓아주기를 좋아하셨지요. 지금도 저희 가족이 오면 고기를 구워주시는데, 남편은 제 속도 모르고 좋다고 먹기 바쁠 때가 많았습니다. 어머니는 다양한 국을 잘 만들어 주셨습니다. 오징어국, 뭇국, 미역국 등 많았죠. 지금도 친정에 종종 놀러가면 국부터 달라고 하는 제 모습이 죄송할 때가 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다른 반찬 만드는 것을 거들고는 합니다. 동생도 어머니의 국 선택에 감탄을 하고는 합니다. 그러고 보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이후 처음으로 알림장을 써 왔습니다. 한글을 잘 못 쓰면 어떡하나 하고 집에서 걱정을 했는데, 번듯하게 적어온 것을 보고 제가 더 뿌듯하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표 한글 공부의 힘을 발휘한 것일까요. 사실 저는 집에서 그리 공부를 시키는 편은 아닙니다. 어린 아이가 공부를 해봐야 얼마나 하겠습니까. 그보다는 건강하고 밝게 크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큽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학습지도 한 번 안하고 영어 학원만 다니고 있는데, 이 때문에 아이가 셈이 느려지는 것은 아닌지 혼자서 고민을 하고는 했답니다. 아이가 적어온 알림장 내용의 1번은 당연히 코로나 방역이었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는 매일 오전에 초등생 모두가 해야 하는 코로나 자가진단을 반드시 챙겨서 하도록 강조하셨습니다. 사실 이는 남의 자녀는 물론이고 내 자녀를 위해서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한 명이라도 체온 확인이나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소홀히 한다면, 반 전체, 더 나아가 학교 구성원 모두가 위험해 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침에 읽을 책을 가져오라는 선생님의 말씀도 눈에 띄었습니다. 아이들이 책 읽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하시는 것 같습니다. 무
최근 서울YWCA 걷기대회 인증샷으로 출품된 사진. 40년 지기 친구들이 지난달 파주 율곡수목원을 걸으며 찍은 사진이 눈길을 끈다. 출품자는 사진을 보내면서 “쏟아지는 비로 걸음을 멈추었지만 좋은 향기 맡으며 한적함을 만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8~16일 진행된 이번 걷기 대회는 1m 당 1원씩 자율기부로 후원금을 모았다. 후원금은 폭력 피해 아동의 회복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사용된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아이가 문득 말을 걸어옵니다. “엄마, 우리는 백살밖에 살지 못하잖아. 왜 사는걸까. 그리고 나는 왜 태어난 걸까.” 예전 같았으면 “네가 왜 태어나긴 하늘에서 주신 인연이지 이 녀석아”라면서 이야기했을 것 같은데, 요새 부쩍 큰 아이가 진지하게 물어오니 저도 고민이 됩니다. 우리는 왜 태어났고 왜 사는 걸까요. 일반인으로서 저의 생각은 그렇습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살아야 한다고 주어진 것이고, 적어도 살게 됐으니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이죠. 사람이 태어난 것이나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되는 것은 우리가 정할 수 없는 것이고, 제가 아이의 엄마가 된 것이나 아이가 제 아들이 된 것은 숙명이니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중한 작은 아이가 왜 사는지에 대해서 물어보니 슬픈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자신의 존재에 대해 고민을 할 수 있겠지만, 그 나이에는 아무 생각 없이 뛰어다니고, 친구들과 떠들고 우정을 쌓아야 할 때 같은데요. 아무쪼록 아이에게 모든 아이들은 다 특별하고, 왜 산다는 고민보다는 어떻게 특별하고 소중한 우리 모두의 삶을 잘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백살까지 살 수는 있을까요? 우먼스
서울 도봉구 쌍문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9일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밑반찬을 만들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밑반찬의 모습. 협의체 위원들은 이달 말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30명에게 밑반찬을 만들어 나눔한다. 김일 협의체 위원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실 이웃들에게 정성이 가득 담긴 밑반찬으로나마 온정의 손길을 나누고자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6월로 코로나19 사태가 1년 반 째를 맞았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의료진과 방역담당자 등 많은 선생님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아직도 더 기다려야 하나 봅니다. 많은 분의 노고에 감사드리지만, 그저 속상한 마음도 듭니다. 언젠가는 이겨낼 수 있겠지요. 다행히 최근에는 민방위와 예비군 대원까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확대되었습니다. 얼른 모든 접종대상자가 접종을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려 봅니다.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역시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사회적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겠습니다.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큰 감염 없이 버텨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마스크를 착용해 추가 감염이 없다는 사례들은 수도 없이 많이 알려져 왔습니다. 오늘도 아이는 해맑게 코로나19가 있으니 손을 잘 닦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어린이들에게 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시련의 시기가 찾아왔을까요. 저 자신부터 다시 한 번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생활에 임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좋은 한 주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4일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도봉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2차분 접종을 받고 있다. 이날 이 구청장은 접종을 마친 뒤 예방접종증명서와 질병관리청 애플리케이션 상의 ‘전자 예방접종증명서’에 대해서도 설명을 받았다. 그는 “이제 일상이 멀지 않았다. 일상으로 이어지는 ‘희망의 발걸음’에 구민 여러분,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중랑구청이 인지학습상담사 양성 및 파견사업 ‘잡아유!(JOB, Are You?)’에 참여할 지역 내 경력단절여성 및 구직청년여성 15명을 이달 13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중랑구 양성평등기금 지원사업으로 (사)참만남가족운동과 함께 진행한다. 6~7월 온ㆍ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인지학습상담사를 양성하고, 8~11월에는 이들을 파견하는 과정이다. 교육을 마친 인지학습상담사는 관내 느린학습 아동들의 인지발달과 학습능력 향상을 돕는다. 교육은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총 5회에 걸쳐 27시간 동안 진행된다. 교육 내용은 인지발달, 아동청소년 정신병리, 학습장애, 인지학습치료 등이며 수업료는 없다. 중랑구청은 이번 교육 대상을 경력단절 여성 및 청년실업자 등 직장을 구하는 중랑구 거주 여성 및 중랑구에 직장을 두고 있는 여성으로 정했다. 참가를 원하는 여성은 참만남가족운동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해 이메일로 내면 된다. 상담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얼마 전 화가 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이의 생활과 관련된 일이었는데요. 저희 아이를 보니 답답했습니다. 조금 더 강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면 좋을텐데, 꼭 나중에 엄마한테 작게 털어놓는 모습이 답답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아이 역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제게 말을 하지 않았지만, 아이의 눈빛에서는 엄마가 진작 물어보지 그랬느냐는 말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았습니다. 아이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보다가 덜컥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린 아이가 스스로 말하기를 기다리거나 재촉하기보다, 평소에 더 따뜻한 말을 걸어주고 이야기를 했다면 좋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마음을 활짝, 편하게 열지 않는 것에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불합리한 일이 있더라도 참고 넘어가는 뜻이 있겠지요. 또 그 뜻을 어른의, 부모의 입장에서 일률적으로 재단하는 것도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렇게 끙끙대는 부모로서 하루가 지나갑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었냐고요? 그건 아이의 프라이버시상 잊어버리기로 했답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