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설날이 찾아왔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명절을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이번 설에도 여전히 코로나19는 우리 사회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작년 설에만 하더라도 코로나19가 이렇게 전세계를 휩쓸고 갈 줄은 몰랐는데요. 중국에서 한국 등 아시아로, 그리고 전 세계로 퍼지는 속도와 규모에 놀랐고, 희생자가 많아 더 슬펐습니다. 설이 지나면 코로나19 백신이 의료진과 노약자를 중심으로 접종이 시작되겠지요. 의료진과 사회적 서비스 종사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도 전합니다.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백신 접종을 할 순서가 될 때까지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마스크를 꼭 써야 할 것입니다. 설을 전후해 변함없는 좋은 소식들도 있었습니다. 매년 이맘 때면 남을 위해 기부하거나 봉사하는 분들을 보면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저 자신이 남에게 큰 도움은 주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큰 기여나 이타적인 삶을 사는 사람에 대해 박수치고 존경은 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느라 가족끼리 모임도 제한되고, 심지어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영상통화로 아쉬움은 달래는 가족도 많을텐데요. 사회적 합심으로 잘 이겨내 얼른 이 코로나1
코로나19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2020년도 이미 지나가고, 이제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이 다가옵니다.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3월 개학 이후 초등학교 1~2학년에 대해서는 출석 수업을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의 보육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됩니다. 아이가 공교육을 충실히 받았으면 한다는 기대감과 함께,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상존합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려니 챙겨야 할 것도, 고민도 점차 많아집니다. 가방은 얼마나 무거운 것을 골라야 할까. 가볍기만 해서는 주머니가 많지 않아 불편하지는 않을까. 모양이 잡혀있는 가방을 골라야 구겨지지 않지 않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웁니다. 이전에 내가 초등학교에 갈 때는 아무 가방이나 사서 들고 갔던 것 같은데 말이죠. 물론 그 당시 제 친정엄마도 비슷한 고민을 하셨겠죠. 아이가 등하교 하는 것 역시 고민입니다. 제 걸음으로는 10분 남짓하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지만, 당장 1학년에 입학하는 아이가 잘 걸어줄지는 걱정이 됩니다. 요즘 따라 왜 이리 아이가 걷기 싫다고 가끔씩 칭얼거릴 때면 가슴이 철
오늘은 아이와 함께 집 근처 동사무소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말려 두었던 종이 우유팩을 동사무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는 동사무소에는 왠지 근엄한 선생님이 있을 것 같다면서 쭈뼛거리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동사무소 직원에게 우유팩을 제출하고 두루마리 휴지 3개를 받았습니다. 가격으로는 기껏해야 천원 남짓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하지만 마음 속에 몇만 원 어치의 기쁨을 얻은 것 같습니다. 우유팩을 모으는 일은 사실 ‘가성비’ 떨어지는 행동입니다. 우유팩을 씻어서 말리고 보관했다가 직접 걸어가서 반납하는 노동을 인건비로 계산한다면 아르바이트 한 시간 하는 것이 빠를 겁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화장지도 종이로 만들고, 우유팩을 재활용하는 것이 나무를 심는 것처럼 우리 강산을 보존하는 것이라는 살아있는 교육이자 체험학습이 된다는 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어떨까요. 오히려 가성비가 좋은 행동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아이도 우유팩을 하나씩 씻어 말리는 과정을 놀이로서 즐길 수도 있겠지요. 우유팩을 반납하고 받은 휴지를 아이가 써봅니다. 이전보다는 휴지 한 칸의 소중함을 더 느끼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엄마의 마음은 언제 어디서나 급하기만 한 것일까요.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이 어느새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그냥 엄마 손에 이끌려 왔던 것 같은데, 정작 부모가 되어 보니 신경 쓰이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가방이 있습니다. 인기 있는 가방을 사주겠다는 생각까지도 없습니다. 아이가 무겁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정도인데 생각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당장 코로나19는 어떡하나요. 등교 수업을 하면 학교 사물함을 쓰지도 않을 것이고, 모든 책을 다 가방에 넣어서 다녀야 할텐데 무겁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실내화는 어떨까 싶기도 하고요. 유치원에서 등원할 때는 항상 실내화 신는 모습까지 제가 챙겨보고는 환송을 했는데, 학교에서는 스스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입학하면 적응해서 잘 하겠지만, 노파심이 끊이지 않는 것은 부모라서 그런 것일까요. 동생이나 친정 엄마가 볼 때는 잘한다는 한글 읽기도 걱정입니다. 남들은 한글을 다 떼고 학교에 간다느니, 받아쓰기 신동이 있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인터넷 카페에도 다양한 글이 올라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받침도 틀리는 것이 일반적이고, 동화책도 엄마가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사회적거리두기는 여전히 2.5단계에서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물론 방역당국자들의 마음은 이해가 간다. 두 자리수에 불과하던 일일 확진자가 어느새 세자리, 1000명 돌파를 하더니, 아직도 몇백명 선에 머물고 있으니 말이다. 빨리 두 자리로 돌아가 우리의 일상을 찾았으면 한다. 언젠가는 코로나19도 종식될 것이다. 그 때까지 모든 시민들이 이겨내야 한다. 나 역시 많은 것을 참으며 집안 위주의 삶을 보내고 있지만, 그 중에 힘든 것은 이따금씩 포장마차에서 맛있는 별미에 소주 한 잔 하는 맛을 잃어버린 점이다. 물론 오후 9시까지는 영업이 된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쉽사리 술자리를 갖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밤늦게 동네 실내 포장마차에 전화로 예약해 동그랑땡을 포장주문했다. 그리고는 차를 몰고 픽업해왔다. 밤 늦은 시간이라 홀에는 사람이 없었고 주인이
작년 12월 치러진 44회 영양사 국가시험에서 박진아(사진)씨가 수석 합격했다. 박씨가 재학 중인 신구대에 따르면, 박씨는 이번 영양사 시험에서 220점 만점에 215점을 기록해 수석을 차지했다. 100점 만점에 97.7점의 기록이다. 이번 영양사 시험은 6633명의 응시자 중 4657명이 합격해 70.2%의 합격률을 보였다. 박씨는 “학과 창업동아리 퓨어퓨드에서 장 담그기 등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공부 스트레스를 해소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영양사 시험은 대학교나 전문대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거나 관련 영양학 전공을 52학점 이수한 사람이 응시할 수 있다. 과목으로는 생화학, 식사요법 등이 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12일 퇴근 시간 직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눈이 펑펑 내리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주변을 설원으로 만들어 버렸지요. 집에서 볼 때는 아름다울 수도 있겠지만 퇴근길 고생하는 우리의 가족들은 어떨까요. 당장 주변에서도 퇴근길에 애먹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아파트 내에서도 눈이 많이 쌓였습니다. 급한대로 밖으로 나가 눈을 쓸었습니다. 아파트 경비실 뒤에 비치된 빗자루와 제설용품을 활용해 눈을 밀었습니다. 퇴근 시간 전부터 눈이 내려 사람도 부족해서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소규모 단지라 주변을 쓸어내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는 마냥 신난 모습입니다. 며칠 전 눈이 내렸을 때 눈사람을 만들지 못했다면서 아쉬워했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눈사람을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제 게으름 때문인지 집에는 아직도 스키 장갑을 비치하지 못했고, 급한대로 목장갑 두 겹에 고무장갑을 채워 아이와 나왔습니다. 이렇게 눈사람을 만들었습니다. 얼마 전 뉴스에는 가오나시부터 멋드러진 오리까지 다양한 눈사람이 소개됐던데요. 저와 아이는 작은 눈사람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눈사람 만드는 재미에 빠져 퇴근한 남편이 줄창 눈을 쓸었지요.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17일까지 연장됐다. 게다가 4일부터는 5인 이상 모임 금지조치가 전국으로 확대시행하게 됐다. 2주 동안 온 국민이 다시 한 번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커지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밤 늦은 시각 야식이 먹고 싶은 것을 정당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포장 등을 활용해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도 소비 진작을 조금이나마 해야 하는 것은 필요할 것이다. 차를 몰고 성북구 인근에 있는 한 횟집에 전화를 걸어 광어회와 새우튀김, 매운탕거리를 주문했다. 밤 12시까지 문을 연다고 했다. 평소에는 저녁 술 손님이 많아 새벽 5시까지 여는 유명 장소였다. 하지만 방역조치로 저녁 9시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늦은 시각이지만 사장님은 정성껏 회와 먹거리를 포장해 놓았다
새해가 찾아왔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맞으셨는지요. 매년 이맘때면 TV앞에서 또는 종각 보신각 광장에서 새해를 여는 타종 소리를 들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TV도 틀어놓지 않고 컴퓨터에 몇 자 적다가 새해를 맞았습니다. 정신차려보니 오전 12시 10분이라는 글에 새해가 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참 힘든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 국민이 고통받았고, 지금도 이 시국을 이겨내기 위해 모두가 뛰고 있습니다. 그 최전선에서는 의료진과 경찰관, 소방관 등이 있지요. 최근에는 교정기관에서 집단 감염까지 생기면서 교정 공무원들도 최악의 상황에서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사회를 위해 뛰고 있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프리랜서들도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버티면 될 것 같은데 하루 하루가 힘듭니다. 하지만 힘내십시오. 우리는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백신이 들어오고, 또 치료제 개발이 진전된다면 말이죠. 물론 당장 올해 중에는 마스크를 벗을 수 없어 보이지만, 적어도 일상의 기쁨만이라도 다시 찾을 수 있다면 더 없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새해를 맞아 새 학기를 기다리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코
오랜만에 공공도서관 앱을 켰습니다. 구청 산하 도서관인데 보유장서도 많고 참 편리합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빌릴 수가 없었습니다. 다름 아닌 코로나19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도서관이 사실상 폐쇄 상태고, 극히 일부 도서관에서만 한정된 인원에 대해 예약 대출이 가능하더군요. 설상가상으로 제가 이용하던 무인대출 기능도도 불가능했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지하철역에 있는 무인대출기 슬롯이 꽉 찬 탓이지요. 남편과 함께 이틀 정도 시도 끝에 책 한 권을 예약하는데 성공합니다. 집 근처 지하철역에 자리가 비어서 냉큼 예약신청했는데 성공했습니다. 큰 일은 아닌데 오늘 있었던 일 중에 가장 제게 기쁨을 준 일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읽고 싶었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재미는 제게 또 다른 기쁨이겠지요. 얼마전 배달앱 업체에 사람이 몰려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중단됐다는 소식이 뉴스를 통해 전해오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른바 언택트 서비스도 과부하가 일상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듭니다. 천천히 살아가는 습관도 필요하겠지만, 언젠가는 이 코로나19도 끝나고 언택트에만 의존하는 세상은 끝나겠지요? 말도 많고 탈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야채곱창은 내게 많은 추억이 있는 음식이다. 어릴 적 남동생과 함께 교감하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곱창을 먹으면서 소주 한 잔을 떠올렸지만, 쉽사리 10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나이의 남동생은 콜라와 함께 즐기는 일이 많았다. 결혼 전에는 남편과 곱창집에서 소주 한 잔 기울이면서 먹었던 추억이 있다. 그때 남편은 식상한 표현으로 ‘별까지도 따다 줄’ 기세였는데, 지금의 남편은 왜 이리 무력해 보이는지…. 그래도 묵묵히 주어진 일을 하는 모습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렇게 한 살 씩 먹어간다. 야채곱창은 최근 자발적 록다운(lockdown)을 이어가면서 문득 생각난 음식이기도 하다. 사실 많은 배달 전문점이 많은데, 굳이 결혼 전 퇴근길에 사오던 시장골목 그 집에서 사오게 됐다. 상추에 양념소스까지 듬뿍 포장해 주는 것이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입맛이 없을 떄는 햄버거만큼 만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햄버거는 뭘 먹어도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은 내 기분 때문일까. 집에서 차를 몰고 10여분 지나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를 찾아간 이유다. 조금은 다른 햄버거를 먹어보겠다는 신념 하에. 밀크쉐이크랑 버거 딱 두 개만 시켰다. 감자튀김도 먹고 싶었는데 몸무게의 부담이 엄습했다. 가뜩이나 미혼 시절은 고사하고 역대 최대를 찍고 있는 몸무게 때문에 스트레스가 있다. 남편은 내 마음도 모르고 출산 직후보다는 날씬하지 않느냐는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 본인은 “최대치는 아니지 않느냐”는 변명을 하지만 그런다고 주워담을 수 있겠나. 밀크쉐이크는 여전히 시원하고 맛있다. 이 맛 속에 설탕 몇 그램이 들어있냐는 생각에 덥썩 먹기는 어렵다. 하지만 맛이 좋아 결국 꾸역꾸역 모두 먹어버렸다. 이렇게 역대 최대 몸무게를 향해 간다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추운 겨울엔 국밥을 떠올리는 것을 보니 나도 어엿한(?) 기성세대가 됐나 싶다. 출출한데 집밥을 지겨워하는 아이를 보면서 간단히 사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 음식이 해장국이다. 집 인근에 해장국 체인이 새로 생긴 것이 떠올라서 차를 몰았다. 사실 지역별로 노포까지는 안 되더라도 꽤 유명한 해장국 맛집이 있다. 하지만 새로 생긴 체인을 간 이유는 집에서 가깝고 맛이 꽤 괜찮았다는 엄마의 귀띔 때문이다. 또한 매운 양념을 별도 포장해줘서 아이가 먹기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지와 콩나물이 어우러진 맛이다. 몇 달 전 양평을 찾아 해장국을 먹었던 때가 떠올랐다. 불과 얼마 전인데 그때는 코로나19를 금세 이겨낼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그리고 좀 덜 걱정하고 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상 최대치 확진자 발생을 기록하고
매년 돌아오는 크리스마스입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며 온누리에 평화와 행복을 기원하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올해 크리스마스는 전무후무한 감염병의 여파로 쉽사리 축하만 하고 있기는 어렵기도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교회나 성당에 가서 종교 행사를 참석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해졌습니다. 다들 온라인 예배 등으로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어려운 시기지만 마음만큼은 예년과 마찬가지 아닐까 싶습니다. 종교행사 뿐만 아니라,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1200명대를 기록해 많은 시민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집에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영국 등 유럽에서 퍼진다는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혹시 국내에도 유입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도 생깁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 있는 코로나도 무서운데 변종 코로나라니 말이죠. 게다가 이 변종 코로나는 확산 속도도 빠르고 어린이들도 잘 걸린다니 걱정이 됩니다. 집에서 조용히 성탄 기념 기도를 드려봅니다. 이 감염병 사태가 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큰 것 바라지 않고 아이들이 학교라도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당연한’ 시대를 원한다고 말입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동짓날이 되면 집 근처 절을 방문했습니다. 매년 동지가 되면 집 인근 사찰에서 주민들에게 팥죽 한 그릇씩을 나눠주셔서 종종 갔지요. 아이와 함꼐 한 그릇 받아오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맛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1년 내내 국토를 강타했죠. 연등회도 취소됐는데 팥죽은 언감생심이겠죠. 어쨌든 올해는 동지 팥죽 행사가 없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러 동네 칼국수집을 찾았습니다. 포장으로 팥칼국수를 사서 집으로 왔답니다. 제가 집에서 다시 끓여서 그런 것인지 팥칼국수는 약간 묽게 느껴졌습니다. 역시 매장에서 프로의 손길을 거친 직후에 먹었어야 하는 후회를 살짝 했습니다. 설탕 또는 소금과 함께 먹기도 하는데요. 저희 가족도 취향이 조금씩 다릅니다. 저는 달달한 설탕파고, 남편은 짭짤한 소금파입니다. 얼른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 내